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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우한 천재와 다정한 멘토의 이야기 영화 '굿윌헌팅'

by 터닝포인트23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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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윌'. 그는 수학, 법학, 역사학 등 모든 면에 재능을 보이는 천재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받은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불우한 반항아이다. 그의 진 면목을 알아본 멘토를 만나게 되면서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천재 반항아 '윌'

MIT 청소부인 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청년이다. 하지만 어릴 적 몇번에 거친 입양과 파양, 그리고 위탁부모에게 받은 학대로 인하여 반항적인 거친 사람으로 성장했다. 어디서든 담배를 피우고, 싸움이나 절도로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거칠고 나쁜 말들을 내뱉는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술이나 마시며 막노동이나 허드렛일로 돈을 벌어 하루하루 살아왔다. 정식 교육도 받지 못해 현재는 MIT 청소부로 일하는 실정이다. 어느 수학과 교수 랭보가 복도의 칠판에 대학원 학생들 상대로 내놓은 공개 수학 문제를 본 윌은 그 자리에서 외우고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서 수식을 풀어낸다. 그날 저녁 다시 학교로 돌아가 답을 적어 놓고 그걸 본 랭보 교수는 문제를 푼 학생을 찾지만 찾지 못한다. 그는 다시 한번 자신도 2년이나 걸려 증명할 수 있었던 더 어려운 문제를 내놓는다. 복도에서 거침없이 문제를 풀고 있는 윌을 발견한 랭보 교수는 그가 낙서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거칠게 굴자, 윌은 욕설을 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교수는 윌이 정답을 썼음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자신을 폭행한 카마인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집단 패싸움을 벌이다가 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이후 법정 출석을 요구받는다. 한편 랭보 교수는 윌의 거취를 수소문한다. 그러다 법정에서 법령과 판례를 들어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려다 판사의 제지로 실형이 확정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후 랭보와 만난 윌은 판사의 허락 아래 그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수학 문제를 풀 것과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는데 윌은 반발심이 강해 그를 치료하려던 사람들의 약점을 대부분 간파해 놀려먹기에 이른다. 윌의 태도에 랭보는 룸메이트였던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를 찾아간다. 그는 학대당한 과거로 인해 마음을 닫고 있다며 그와 같은 남부 보스턴 출신으로서 그를 지도해 줄 것을 부탁한다.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나를 찾다.

윌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랭보는 숀에게 윌을 상대할 때 빈틈을 주지 말라고 이런저런 주의를 주고 둘을 남겨놓는다. 윌은 숀의 방을 둘러보고 이런저런 흥미를 느낀다. 그러나 그가 읽는 역사 서적들을 보고 유명 역사학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숀을 떠보거나 그가 그려낸 그림을 보고선 막말을 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숀의 아내를 들먹이다 숀에게 목이 죄이며 질책을 듣지만 사과하긴커녕 시간이 됐다며 가볍게 물러선다. 이후 한참을 고민하다 다시 윌과 만난 숀은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 건지 넌 몰라. 내 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기 보다 오만에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라고 말한다. 네가 천재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인생의 희비나 타인의 감정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그저 남의 약점을 파고드는 애라 정의하고 그건 네 자신이 아니다, 네가 누군지 말해 줄 수 있는 건 오직 너 자신뿐이라 충고하고선 자리를 떠난다. 그 말에 윌은 깊은 상념에 빠지더니 이후의 치료 시간마다 숀을 찾아간다. 하지만 둘은 아무런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숀은 윌이 스스로 마음을 열도록 기다려준다. 한참 후 윌 스스로 숀에게 말을 걸며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숀은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윌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준다. 숀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윌은 울음을 터뜨린다. 그는 숀과 시간을 보내며 상처를 치유받고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윌

윌의 친한 친구 처키 설리반 역의 벤 에플릭은 멧 데이먼과 함께 이 영화의 각본을 썼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둘은 실제 보스턴 출신으로 두 배우의 성장사가 이 영화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처키는 윌에게 일어난 일련의 이야기들을 듣고서는 크게 화를 낸다. 너는 우리들과 다르다며 이런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능이 충만하다, 항상 너를 데리러 갈 때마다 말없이 떠나버린 너를 기대한다며 윌이 평생 살아온 동네와 친구들을 떠나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길 바란다. 친구들 입장에선, 세계를 바꿀 뛰어난 인재를 썩힌 죄인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놈이 자기네들처럼 살면서, 재능을 두고도 딱히 더 이상 뭔가를 하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자기 나름의 열정을 가진 당사자들에게 자괴감을 주었을 것이며 기만당하는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질투도 생기고 기분이 나빴을 것은 당연하다.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잘난 친구가 진짜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결말에서 윌은 말없이 집을 떠나버린다. 처키는 윌의 집 앞에서 그가 결국 떠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뻐하는 동시에 씁쓸해한다. 그리고는 혼자 차에 돌아와 올라타고,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윌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뒷자리에 앉아있던 친구 모건이 이제 옆자리는 자기 차지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옆자리로 옮겨탄다. 마침내 윌은 훌륭한 멘토와 친구들 덕분에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 것이다. 굿 윌 헌팅은 당신을 위로해 주는 아름다운 한 편의 인생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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