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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이토준지 신작 애니 [매니악]

by 터닝포인트23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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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넷플릭스를 켜고 신작을 살펴보던 중 이토준지의 신작 애니가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바로 [매니악]이다. 소싯적 우연히 이토준지의 만화책을 접하게 되면서 특이한 그의 작품세계에 빠져 홀리듯 모든 만화책을 다 빌려봤던 기억이 떠 올랐다. 한동안 만화책을 빌려 볼 일이 없어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넷플렉스에 신작이 올라와 반갑게 보게 되었다.

 

안경쓴 이토준지 작가 얼굴

이토준지 작가 소개

이토준지는 일본의 공포만화 작가로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유치원생일 때부터 유명한 공포만화가의 작품들에 심취하여 스스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성장하여 치과기공사전문학교를 졸업 후 치과기공사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1986년 월간 핼러윈에 [토미에]를 투고했다. 해당 작품은 1987년 제1회 우메즈 카즈오 상에 가작, 입선하여 만화가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 후 1990년부터는 치과기공사를 그만두고 전업만화가가 되었다. 훗날 [토미에]는 그의 최대 히트작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만화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토준지 작품 특징 및 소개

이토준지 작가의 초기 작품의 특징은 필획이나 특수한 앵글의 시점 등에서 오토모 가쓰히로의 영향을 받았다.는 일상에서 공포를 이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하였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약한 본성을 끝까지 파고들어 꼼짝 못 하게 만들어버린다. 인간의 추악한 면, 은밀하게 해 오던 나쁜 상상이나 신체의 일부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순정만화 같은 현실과 괴리된 미모의 캐릭터의 등장과 인체의 극단적인 변형 및 절단,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는 능력으로 작품을 보는 독자에게 끈적끈적한 불쾌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유머스러워 보이는 장면도 있다. 이것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로, 그의 만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우메즈 카즈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으로는 [토미에], [소용돌이], [공포의 물고기], [지옥별 레미나], [소이치의 저주 일기], [사자의 상사병]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시공사에서 [공포만화 컬렉션] 시리즈를 번역, 출판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토준지만의 독특한 매력은 여러 영화인들을 매혹시켜 [토미에], [소용돌이]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23년 현재 장르 영화 및 TV회사인 판고리아 스튜디오라는 제작사가 이토준지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프로젝트를 무려 3편이나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중 첫 번째인 [피를 마시는 어둠]을 위해 힐 하우스의 유령 작가인 제프 하워드가 고용된 상태이다. 작가만의 독특한 점들을 어떻게 표현하며 영화를 풀어나갈지 정말 기대된다.

 

 

 

넷플릭스 신작애니 [매니악]

이토준지 작가의 신작 [매니악]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총 12편의 시리즈로 각 편마다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작가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각 에피소드와 소개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괴기! 히키즈리 남매 - 심령 현상과 영혼에 관심이 많은 사진작가가 기이하고 음산한 집을 방문한다. 그곳엔 히키즈리 가문의 육 남매가 살고 있다. 
  2. 터널 괴담/아이스크림 버스 - 오래전, 엄마가 터널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본 고로. 지금 그 터널로 다시 돌아간다. 동네에 찾아오는 아이스크림 버스. 운전석에는 매력적인 미남자가 앉아 있다.
  3. 목매는 기구 - 한 인기 아이돌 가수가 자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얼마 뒤,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하고 기괴한 그녀의 머리가 곳곳에서 목격된다.
  4. 4중 벽 방의 비밀 / 수마의 방 - 코이치는 동생 소이치가 시끄럽게 굴어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꿈 때문에 괴로워하는 유지는 친구인 마리에게 자신이 잠들지 못하게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5. 침입자/지붕 밑의 머리카락 - 오시키리는 혼자 사는 집에서 알 수 없는 사람의 발소리를 듣는다. 잠에서 깬 치에미는 자신의 길고 검은 머리카락에 엉켜 있는 쥐를 발견한다.
  6. 곰팡이/장서환영 - 로기 선생님에게 집을 빌려주고 1년 만에 돌아온 아카사카. 온 집안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코코의 남편 고로는 자신의 도서 컬렉션을 병적으로 관리한다.
  7. 묘비마을 - 자동차로 어느 소녀를 친 츠요시와 여동생 카오루. 계속 달리던 중 도로 위에 무수히 서 있는 묘비들에 막혀 차를 세우게 된다.
  8. 공포의 중층 / 표착물 - 불의의 사고로 얼굴의 절반을 잃은 레이미. 하지만 이를 계기로 자기 안에 더 어린 모습의 자신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섬뜩하게 생긴 바다생물이 해변으로 떠밀려온다. 
  9. 토미에: 사진 -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전학생 토미에. 학교에서 인기 있는 남학생들의 사진을 촬영해서 파는 츠키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10. 견디기 힘든 미로 / 괴롭히는 아이 - 산에서 길을 잃은 두 친구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수도승들과 마주친다. 어린 남자아이와 놀아주는 쿠리코. 하지만 결국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11. 뒷골목 / 머리 없는 조각상 - 하숙집으로 이사를 한 청년. 그 집 옆엔 벽으로 막힌 골목이 하나 있다. 머리 없는 조각상으로 유명한 미술교사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런데 그 시신에도 머리가 없다.
  12. 귓속말하는 여자 / 소이치의 애완동물 - 혼자선 아무것도 결정 못 하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소녀. 정체불명의 여인이 도우미로 고용돼 차분이 이 아이를 돌본다. 소이치의 가족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한다.

이토준지의 만화책을 볼 때면 평소 상상도 못 한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공포를 느껴 밤에는 만화책을 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으로 [매니악]도 혼자, 특히 밤에는 보지 못했다. [매니악]을 보면서 또 한 번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과 표현력에 감탄하였다. 이토준지 작가의 마니아층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 신작 [매니악]은 그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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